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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커스] K-콘텐츠의 ‘등급 분류 사각지대’를 찾아…부산콘텐츠마켓, 국제영상콘텐츠등급포럼 ‘19+’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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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콘텐츠마켓(BCM) 2023, ‘장르 융합형 콘텐츠’ 중심으로 성인 콘텐츠 등급 분류 및 청소년 보호를 위한 국제 콘퍼런스 개최


지난해 해외 대형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판매되고 있는 성인용 게임 두 개에 대한 국내의 접속 차단 조치 사례가 있었다. 대상 게임은 해외 게임사에서 개발한 성인용 게임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게임은 반드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판매가 가능하지만 국내에 법인이 없고 국제 등급분류연합의 영향을 받지 않는 스팀에서 유통되는 게임은 이른바 ‘등급분류 사각지대’에서 심의를 피해가고 있다. 이외에도 가상현실(VR)과 음란물을 접목한 게임 콘텐츠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명확한 장르의 경계가 없는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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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차단된 스팀의 성인용 게임 개발사 공지. 사진=스팀 캡쳐     ©김중건 


오는 5월 31일 부산에서 개최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제 17회 부산콘텐츠마켓(BCM)이 K-콘텐츠의 발전을 위해 최근 범람하는 성인 전용 콘텐츠에 대한 제도적 변화를 논의하는 국제영상콘텐츠등급포럼 ‘19+’를 개최한다. 행사 첫날인 5월 31일 개최되며 올해 새롭게 제정된 이번 국제 콘퍼런스는 디지털 콘텐츠 등급 분류 정책이 제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콘텐츠들이 시청자들에게 미칠 정서적ㆍ문화적 영향력을 고려하여 이용자 중심의 ‘등급’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성인용 콘텐츠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문제 제기로부터 출발했다. 현재 성인용 콘텐츠 시장은 게임, 웹툰, 메타버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여러 가지 규제와 허용을 둘러싼 이슈를 만들고 있으며, 모바일과 인터넷에 대한 접근에 익숙한 MZ세대들의 성인용 콘텐츠 소비는 갈수록 늘고 있으나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콘텐츠 제작에 대한 논의는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성인 콘텐츠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인 인증을 거쳐야 하지만, 인증 과정이 허술하거나 너무 쉬운 경우가 대부분이라 청소년들의 접근을 막기도 어렵기 때문에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 이번 콘퍼런스는 ‘장르 융합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의 등장으로 기존에 형성되어 있던 카테고리들로 분류되던 콘텐츠들의 장르가 흐려지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자극이 확산되지 않으며 향후 산업의 고도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성인 전용 콘텐츠에 대한 제도적 변화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문화 전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는 ‘장르 융합형 콘텐츠’ 중에서도 가장 이슈의 중심에 있는 게임과 웹툰을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며, 이번 논의를 통해 부산이 전 세계 국제영상등급분류와 콘텐츠에 대한 청소년 보호 정책을 선도하는 콘텐츠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먼저 <곰돌이 푸의 새로운 모험>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에미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프로듀서 데브 로스(Dev Ross)가 청소년 보호 콘텐츠와 관련해 「콘텐츠 제작자의 변화: 등급제에서 책임으로」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하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임충재 계명대 교수의 「게임물 등급 규제 및 현황」, ㈜코니스트 강태진 대표의 「웹툰산업 현황 및 등급규제 현황 & 방향성」에 대한 발표가 이어지며 현재 게임학회 부회장을 역임 중인 이흥주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등급분류위원과 ㈜재담미디어 박석환 이사가 토론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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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제작자의 변화: 등급제에서 책임으로」을 주제로 31일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헐리우드 프로듀서 데브 로스(Dev Ross)  © 김중건 


사단법인 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권만우 집행위원장은 “성인 전용 콘텐츠들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를 다양한 형태로 합법화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성인용 콘텐츠 시장은 매우 크고 중요한 시장이지만 이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성인들에게도 문제가 없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위한 올바른 등급 분류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번 콘퍼런스를 기획했다”고 밝히며 이번 국제 콘퍼런스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제 17회 부산콘텐츠마켓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우리의 이야기가 세계의 이야기 Our Story is Your Story”를 주제로 공감대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요로운 축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개최될 주요 행사로는 장르 융합형 콘텐츠에 대한 등급 분류를 논의하는 콘퍼런스 세션 ‘국제영상콘텐츠등급 포럼 <19+>’, K-콘텐츠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남미 지역과의 미디어 교류를 위해 마련된 <LATAM in BCM>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BCM마켓을 비롯해 기존 프로그램들의 구성을 강화하고 세계 콘텐츠 시장과의 협업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해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양방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이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하반기 부산콘텐츠마켓(BCM)이 새롭게 시도하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을 발굴해 시상하고 지원하는 <굿 인플루언서 어워드>의 개최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제 17회 부산콘텐츠마켓(BCM)’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콘텐츠마켓 홈페이지(http://ibcm.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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