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세계 유수 ‘방송영상 콘텐츠’ 부산에 모인다
본문
세계 유수 '방송영상 콘텐츠' 부산에 모인다
부산콘텐츠마켓 9일 개막...12일까지 나흘간 벡스코서 열려
48개국 845개사 참여 역대 최대...한류 콘텐츠 '교류의 장' 넓힐 듯
세계 각국에서 만든 우수한 방송영상 콘텐츠가 부산에 모인다.
뉴미디어 산업의 국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콘텐츠마켓2018(BCM2018)’이 9∼12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BCM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한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BCM은 영상 콘텐츠의 구매, 제작, 투자, 마케팅을 연결하는 방송영상 관련 행사로 아시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는 물론이고 모바일 콘텐츠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48개국에서 845개사 2027명이 사전 참여 등록을 마쳐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중국을 넘어 세계로…한한령 위기의 돌파구 마련’을 주제로 9일 오후 5시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다.
앞서 9일 오후 1시 20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BCM조직위원회와 베트남TV케이블, YEOSIM SEOUL, VK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해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를 베트남에 널리 알린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는 최근 중국 시장의 위축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행사다. 이어 오후 2시 반부터는 중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참여한 가운데 중국 경도세기 드라마 제작사가 만들고 있는 ‘반테러특공대3’ 제작발표회도 열린다. 오후 3시부터는 KBS에서 제작한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가 각국 바이어에게 소개된다.
각 단위 행사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마련된다. 영상 콘텐츠 제작사가 상담을 원하는 투자자문단을 지명해 일대일 투자 상담을 할 수 있는 ‘비즈 매칭’, 콘텐츠를 국내외 방송사나 투자사에 소개하는 ‘BCM 글로벌 피칭’이 진행된다. 또 16개 국내 제작사의 고품질 다큐멘터리 기획안을 국내외 방송사와 배급사 등에 소개하는 코리아다큐멘터리페스티벌과 국내 창업투자사가 조성한 문화콘텐츠 관련 펀드의 정보를 소개받을 수 있는 문화 콘텐츠 펀드 투자계획 설명회도 열린다.
특히 올해는 웹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을 반영해 부산 국제 웹콘텐츠 페스티벌과 아시아 대학생 웹콘텐츠 페스티벌이 신설됐다. 웹드라마 공모에 응모한 3개국 26개 작품 가운데 우수작을 뽑아 시상하고 행사 기간에 전시한다. 아시아 대학생 페스티벌에는 한국 중국 일본 9개 대학 공동관을 운영해 참가한 학생에게 비즈니스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 시민이 다양한 영상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마켓 플러스’도 마련된다. 가상체험이 가능한 360도 큐브 입체영상관, 기상캐스터와 아나운서 직업 체험이 가능한 3차원(3D) 입체 스튜디오, 자동차를 직접 디자인하는 ‘카 그래비티’ 등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일자리창업센터와 어린이를 위한 교육 전시, 부산의 먹거리인 어묵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곁들여진다.
구종상 BCM 집행위원장(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은 “올해는 한류 콘텐츠가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다양한 국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교류의 장을 넓히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등록일 : 2018-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