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부산콘텐츠마켓 3년간 1억 달러 이상 거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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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콘텐츠마켓 3년간 1억 달러 이상 거래 성과
제12회 부산콘텐츠마켓(BCM)2018이 9~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행사에는 48개국 1099개 업체, 3043명의 국내외 바이어 및 셀러가 참여했으며 총 1억 1672만 달러의 거래가 이뤄졌다.
제10회 이후 3년 연속 1억 달러 이상의 거래실적을 거두면서 부산콘텐츠마켓이 세계적인 마켓 이미지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태국, 베트남, 인도, 유럽 등 마켓의 다각화·다변화를 노력한 결과 BCM2018 참가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BCM2018 마켓은 현장에서 4000만 달러의 계약실적과 7600만 달러의 상담실적으로 모두 1억1672만 달러의 거래실적을 거뒀다.
올해에도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사 및 종편방송사는 물론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통한 중소기업 참가사도 다수 참가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전시사와 해외 바이어 간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사드로 인한 중국 메이저 채널 바이어들의 부재가 올해도 이어졌지만 신규 배급사와 제작사들이 참가한 경향을 보였다.
이를 통해 오히려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등 새로운 시장의 활로를 찾는 계기가 마련됐다. 스페인 RTVE 방송사를 비롯해 프랑스 Canal+ 유료케이블채널, 불가리아 공영방송사 Bulgarian National Television, 러시아 CTC Media 채널, 폴란드 Sony Pictures 채널 등이 신규 바이어로 참가해 한국 콘텐츠 드라마 리메이크, 애니메이션 등에 다양한 관심을 드러냈다.
또 폴란드 공영방송사 TVP Polish Public Television, 러시아 2x2 Television, 포루투갈 SIC, 스페인 Brutal Media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유럽 중심 전시사들이 BCM2018에 처음 참가해 마켓의 열기를 더했다.
베트남과 홍콩 바이어들은 OTT 전용 콘텐츠를 구매하려는 동향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6월 방영 예정인 KBS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PD와 주연 배우는 BCM을 찾아 작품설명회를 진행해 한류콘텐츠에 대한 아시아 내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중 드라마산업 상호협력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걸음을 떼는 자리가 BCM2018 행사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사)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구종상)와 (사)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박창식), 중국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유샤오강), 중국드라마국제교역연맹(대표 허찌엔)은 10일 상호 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관 간 유기적인 업무체계를 구축해 양국의 드라마 제작·OTT 플랫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들은 이날 협약에서 한중드라마공동기획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 위해 6월까지 실무 책임자를 조직하고 업무를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콘텐츠 제작, 유통, OTT플랫폼 구축, 인적·정보교류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다.
올해 BCM2018 마켓+에서는 미래지향적인 융·복합 트렌드와 4차 산업혁명을 아우르는 융합 콘텐츠를 선보였다.
멀티비전 9대가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사진을 찍어서 그 위에 글과 그림을 그려서 에픽월로 날려 보내는 참여형 컨텐츠를 비롯해 기상캐스터와 아나운서 직업체험을 해보는 3차원 입체 스튜디오, 뇌파 헤드셋을 이용해서 사물을 컨트롤 하는 콘텐츠 등의 부수가 운영돼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시민들은 콘텐츠 체험 외에 플리마켓 전시 공간을 둘러보기도 하고 어묵 만들기도 경험하면서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조직위 관계자는 “BCM 마켓은 한국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외 셀러가 자국의 콘텐츠를 한국 및 세계 각국에 팔기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마켓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BCM은 마켓 콘텐츠의 차별화, 특성화를 통해 외형적 성과뿐만 아니라 더욱 내실을 다져 향후 아시아 최고의 마켓으로 위치를 더욱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등록일 : 2018-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