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올해 부산콘텐츠마켓 1억 4741만 달러 거래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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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개국 500여 개 업체 참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선공개
지역 제작사 투자·수상 성과도
애플TV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팀이 올 6월 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콘텐츠마켓(BCM)의 콘퍼런스에 참석해 촬영 뒷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자영 기자
올해 부산콘텐츠마켓(BCM)은 1억 4741만 달러의 거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사)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제16회 BCM에 30여 개국, 500여 개 업체, 1500여 명의 국내외 바이어와 셀러가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위 측은 “올해는 동남아,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서 신규로 6개 국가의 업체들이 참가해 다양한 콘텐츠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런 신흥시장 개척을 토대로 올해 BCM은 1억 4741만 달러의 거래 실적을 올려 2년 연속 1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6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콘텐츠마켓' 행사장 전경. (사)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 제공
‘우리의 이야기가 세계의 이야기(Your Story is Our Story)’라는 주제로 개최된 올해 BCM은 6월 8일 개막해 같은 달 10일까지 3일간 오프라인으로, 같은 달 24일까지 17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돼 온오프라인 융합 행사로 치러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에서는 오프라인으로 처음 개최된 콘텐츠 마켓으로 주목 받았다.
올해 부산콘텐츠마켓을 통해 선공개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 컷. ENA 제공
또 국내는 물론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모회사인 KT 스튜디오지니가 BCM에서 드라마를 선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KT 스튜디오지니는 ‘굿잡’ 등 신규 라인업을 선보이며 글로벌 바이어와의 만남을 활용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홍보하고 K콘텐츠의 역량을 세계 시장에 알렸다.
JTBC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 룰루랄라 역시 ‘클리닝 업’ ‘인사이더’ 등 신규 드라마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 밖에 CJ ENM, KBS미디어, MBC, SBS와 웹드라마 전문 제작사 플레이리스트 등 K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최신 콘텐츠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올 6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콘텐츠마켓' 행사장 전경. (사)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 제공
‘BCM펀딩’의 ‘비즈 매칭(BIZ Matching)’에서는 벤처투자사의 투자심사역으로 구성된 BCM투자자문단과 콘텐츠 제작업체들 간의 일 대 일 상담이 진행됐다. 첫날 진행된 ‘투자협약식’에서는 벤처투자 3사와 드라마, 영화 제작업체 3사 등 총 6개 업체가 참여하기도 했다. 그 중 부산 지역 제작사인 (주)케이드래곤의 영화 ‘심야카페’는 대성창업투자와 협약을 체결하며 영화 개봉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영화 '심야카페' 팀이 부산 중구 대청동 산복도로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주)케이드래곤 제공
‘BCM글로벌피칭’에서는 국내외 제작업체가 참가해 이틀 동안 열띤 투자발표회를 진행했다. 국내외 디시전메이커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실시간 심사를 거쳐 5개 부문별 우수콘텐츠를 선정했다. 부산 지역 제작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지역강소제작사육성부문’에서는 (주)영화맞춤제작소 영화공장의 ‘8인의 용의자들’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8인의 용의자들' 포스터. (주)영화맞춤제작소 영화공장 제공
권만우 (사)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올해 BCM은 기존의 방송 드라마 견본 마켓에서 보다 더 다양한 장르로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행사였다”며 “‘오징어게임’ 등 한국 드라마가 국제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시점에서 BCM을 아시아 최대 양방향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