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신문] 의사가 바라보는 메디컬 드라마…발전 위해 '이것'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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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콘텐츠마켓(BCM) 2022', 국내 최초 메디컬 드라마 콘퍼런스 개최
이현미 이사 "디테일한 오류에 몰입 떨어져…정확한 의료현장 고증 필요"
부산콘텐츠마켓(BCM) 2022 [사진=부산콘텐츠마켓 홈페이지]ⓒ의협신문
부산콘텐츠마켓(BCM) 2022에서 메디컬 드라마 어워드 제정을 위한 학술 콘퍼런스가 최초로 열렸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현미 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는 메디컬 드라마의 발전 방향으로 정확한 의료 현장의 묘사와 고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16회 부산콘텐츠마켓(BCM) 2022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 후원으로 6월 8일부터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오프라인 행사는 6월 10일까지 3일간 벡스코(BEXCO) 컨벤션홀에서 진행됐으며, 온라인 행사는 6월 8일~24일 부산콘텐츠마켓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폐지되면서 부산 시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대표적인 부대행사는 메디컬 드라마 어워드 학술 콘퍼런스와 메디컬 드라마 포스터 전시회를 포함한 '메디페스트(MediFest)'다.
메디컬 드라마 어워드 학술 콘퍼런스는 ▲한국 메디컬 드라마의 역사 슬라이드 영상 발표 ▲'메디컬 드라마의 비판적 고찰:한국과 영미권 비교를 중심으로' 발표 ▲메디컬 드라마 주제 토크 ▲메디컬 드라마 어워드 제정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메디컬 드라마 주제 토크에서 패널로 참석한 이현미 의협 총무이사는 '메디컬 드라마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의사의 입장에서 보는 메디컬 드라마 ▲메디컬 드라마에서 기대하는 사회적 책임 ▲우리나라 메디컬 드라마의 발전 방향 등에 관해 발표했다.
이현미 총무이사는 "의사로서 메디컬 드라마의 아쉬운점은 디테일한 부분에서 오류가 발견되면 그 순간부터 불편함과 함께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점과 너무도 뻔한 클리셰, 기승전-연애 공식 등이 있다"면서 "메디컬 드라마는 픽션을 다뤄야 하지만 본질에서 질병과 진단, 치료에 관한 과정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가볍게 지나가는 대사나 상황 속에서라도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진위를 구별할 수 없는 시청자로서는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의료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재를 발굴하고, 더욱더 정확한 의료현장의 묘사와 고증을 거친다면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한국의 의료가 세계적인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한류(K-culture)와 결합해 'K-medical drama'라는 또 하나의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만우 부산콘텐츠마켓 집행위원장은 "오징어게임, 파친코 등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드라마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이며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증가한 의료 분야를 다룬 메디컬 드라마에 주목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의 도시에서 콘텐츠의 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부산을 중심으로 국내 메디컬 드라마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드라마 장르로 발전시키고, 국내 많은 도시가 관심을 두고 있는 의료관광 등과 연계시킬 때 메디컬 드라마의 국내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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