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메이드 인 부산 애니 ‘니니 뭐하니?’ 지상파 타고 전국 안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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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KBS2에서 부산 애니메이션 제작사 (주)스튜디오반달이 만든 애니메이션 시리즈 ‘니니 뭐하니?’가 방영된다. ‘니니 뭐하니?’의 한 장면(왼쪽)과 포스터. (주)스튜디오반달 제공
부산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만든 창작 애니메이션이 다음 달부터 지상파에서 방영된다. (주)스튜디오반달이 만든 아기 초식공룡의 초등학교 적응기 ‘니니 뭐하니?’다.
21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주)스튜디오반달에 따르면 ‘니니 뭐하니?’는 다음 달 14일 오후 5시 15분 KBS2에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시청자와 만난다. 편당 11분으로 구성됐고, 13부작이다.
‘니니 뭐하니?’는 아기 초식공룡 이란성 쌍둥이 남매 니니와 디노가 초등학교라는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는 내용의 에듀테인먼트(교육과 오락의 합성어) 애니메이션이다.
‘스튜디오반달’ 제작 13부작
내달 14일 KBS2에서 첫 방송
아기 초식공룡 초등교 적응기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
스튜디오반달 김지인 대표는 “전 유치원 교사이자 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는 학부모로서 만 7세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 학교생활에 대해 막연히 두려워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친구 사귀기, 수업 듣기 같은 학교생활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콘셉트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 작품은 4~7세의 미취학 아동이 대상이다. ‘니니 뭐하니?’는 기획 단계부터 제작까지 꾸준히 주목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초기 애니메이션 기획 지원 사업,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스타프로젝트’와 ’지역특화산업육성산업’에 연이어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20년 부산콘텐츠마켓(BCM)에서 베스트 콘텐츠상을 받았다. 올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아시아 애니메이션 서밋(AAS)’의 쇼케이스 부문에 뽑혀 글로벌 배급사와 함께 해외에 작품을 소개하는 기회도 얻었다.
지난 16일에는 투자회사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후속 시리즈 제작과 마케팅, 사업화에 날개를 달게 됐다. 스튜디오반달은 앞으로 니니와 디노 남매를 내세운 ‘니니 뭐하니?’의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에 공룡이 살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3분짜리 숏폼 애니메이션 20편은 이미 제작 완료했다.
지상파에서 방영하는 TV 시리즈와 별도로 차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나 유튜브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 또 부산 동구 범일동에 개소한 ‘문화공간 반달’에서도 ‘니니 뭐하니?’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스튜디오반달 김 대표는 “부산 대학에 애니메이션 학과는 많은데 제작사는 하나도 없는 현실을 개선해보고자 2013년 지역 최초의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상파 방영 같은 좋은 성과가 연이어 나와 기쁘다”며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스튜디오반달은 ‘외계 가족 졸리폴리’(KBS2, 2014년), ‘달그락 달그락 꼬마돌 도도’(MBC, 2015), ‘꼬마돌 도도 시즌 2’(MBC, 2018) 등 꾸준히 지상파 방영 작품을 내놓고 있다.
또 3D 애니메이션에 도전, 내년 개봉을 목표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파란너구리 라토’를 제작 중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