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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억 달러 넘는 거래 오갔다’ 제18회 BCM, ‘역대급’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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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거래, 전년대비 5409만 달러↑…45개국·660개 업체 참여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18회 부산콘텐츠마켓’이 사상 처음으로 거래금액 2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 사진은 행사 현장.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거래하는 장, 제18회 부산콘텐츠마켓이 그야말로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콘텐츠’ 산업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훌쩍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장에서 오간 콘텐츠 IP 거래 금액은 2억 달러가 훌쩍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지난 22~24일 3일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18회 부산콘텐츠마켓(BCM)’에 대한 실적을 10일 발표했다. 이를 살펴보면 참가 규모는 45개국 660개사가 부산을 찾아 172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2148명의 바이어와 셀러가 참여해 행사기간 총 2억 2158만 달러의 거래를 성사했다.

특히 올해 거래실적은 지난해보다 5409만 달러가 늘며 BCM 개최 이래 사상 처음으로 거래금액 2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 가운데 국내 예능 및 애니메이션 등 분야에서 수백억원이 넘는 투자협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주목받은 콘텐츠 중 하나로 대한민국의 트로트 붐을 일으킨 ‘미스터트롯’으로, 이번 BCM을 통해 일본 방송 진출을 확정 지었다.

최고 시청률 35.7%로 종편 시청률 역사를 새로 쓴 미스터트롯은 일본 NTT도코모 스튜디오·라이브가 TV조선과 ‘투자협약식’을 맺고 포맷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미스터트롯3 출연자들도 일본 현지를 비롯해 본격적으로 세계 진출에 나선다.

아울러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사들과 국내외 유수 투자사들 간 총 5건, 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에 성사됐다.

TV조선과 일본 도코모 스튜디오·라이브의 ‘미스터트롯 포맷 투자협약’ 모습. 부산시 제공
TV조선과 일본 도코모 스튜디오·라이브의 ‘미스터트롯 포맷 투자협약’ 모습. 부산시 제공

콘텐츠 관련 예비 창업자나 신생기업의 잠재력 있는 콘텐츠 기획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매칭’은 총 150건이 넘게 성사했다. 국내 콘텐츠 산업 스타트업들의 발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기간, 여러 콘텐츠 포맷과 IP, 인공지능(AI) 등 현 미디어 생태계 이슈와 미디어 산업의 지형을 분석하는 다양한 콘퍼런스도 마련됐다. 특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가며 시즌2 제작이 확정된 안보현·박지현 주연의 드라마 ‘재벌X형사’ 제작진이 참석한 스페셜게스트 토크 자리가 마련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K콘텐츠의 아프리카 본격 진출 방안을 논의하는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K드라마와 콘텐츠 동향’을 비롯해 다양한 시선에서 심도 있는 이야기가 오간 ‘K드라마 세션’도 호평을 받았다. 또 미국 하원의원이자 미국영화협회장인 댄 글릭먼과 미디어 콘텐츠 산업 리더십에 대한 대담을 나눈 ‘Media Leadership’ 등 총 13개 세션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드라마 등 콘텐츠의 성공을 이끈 제작자, 작가를 비롯한 주요 인물을 선정해 수상하는 ‘부산 OTT 시리즈 어워즈’도 올해 처음 열렸다. 수상자들은 △총괄제작자상에 HBO 오리지널 드라마 ‘동조자’의 니브 피치먼 총괄 △작가상에 최근 흥행에 성공한 ‘눈물의 여왕’을 쓴 박지은 작가 △제작사상에 ‘KT 스튜디오 지니’ △메디컬드라마 작품상에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메디컬드라마 특별상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팀이다.
이 밖에도 BCM조직위원회는 올해도 신흥시장 개척을 목표로 해외 콘텐츠 분야 기구와 상호교류 협약을 추진했다. 올해 행사 기간, 세르비아 영화제 ‘NSFF’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OTTera, INC.’와 교류 협약을 체결해 한층 더 다각적인 미디어 교류 협력에 나서기로 약속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부산콘텐츠마켓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 간 교류가 이뤄지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림으로 세계적인 콘텐츠 시장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이 큰 영감을 얻고 성공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진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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