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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주말 여행 · 문화 산책]봄 향기 가득…산나물 축제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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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이번 주말 자가용 대신 셔틀버스를 타고 동화 속 여행지로 떠나보는 것을 권유한다.
경기 가평 아침고요수목원과 쁘띠프랑스는 서울, 경기, 인천에서 각각 출발하는 셔틀버스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쁘띠프랑스는 프랑스 문화마을로서 소설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조형물이 동심을 사로잡는다. 최근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도 알려져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오는 25일까지 봄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안내전화 (02-3448-5520) 또는 홈페이지(www.shinhanfre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한적한 근교로 나가 꽃과 나무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안산 대부도로 들어가는 길목의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는 튤립과 팬지 등 100만여 송이의 봄꽃들이 싱그럽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다음 주인 19일 ’제2회 대부바다향기 튤립축제’가 열려 공식 행사나 이벤트는 없지만 한적한 분위기에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인천 지하철 예술회관역 내 아시아문화관에서는 17일부터 6월 말까지 ’응답하라! 아시아’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인천국제교류재단은 시민 공모전을 통해 아시아 국가를 체험한 내용이 담긴 사진을 선정해 전시했다. 전시회 기간 사진과 얽힌 사연을 촬영자에게서 듣는 ’스토리 파티’행사도 열린다.
●강원권:이번 주말 산나물 향기 가득한 강원도로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다. 양구군 동면 팔랑폭포 일원에서는 16∼18일 ’2014 청춘양구 곰취축제’가 열린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공연 위주의 행사는 대부분 취소했지만, 곰취 채취, 떡메치기, 백토 도자기 만들기, 등반 등 체험 행사와 판매·전시·시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선군 정선읍 공설운동장 일대에서는 16∼19일 ’곤드레 산나물 축제’가 개최된다. 정선 곤드레는 특유의 쌉쌀한 맛에 향이 진해 인기가 많은 특산물이다.
축제장에서는 곤드레 뿐만 아니라 곰취, 참나물, 산마늘, 더덕, 황기, 취나물 등 다양한 봄나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5일 장이 열리는 17일(토요일)에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특별 전용열차를 운행하고, 장터 인근 문화예술회관에서 정선아리랑극 ’메나리’를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말 춘천시에서는 ’제17회 춘천국제고(古)음악제’가 막을 내린다.
춘천국제고음악제는 1998년 춘천리코더페스티벌로 시작해 원전 악기로 바로크 음악을 들려주는 국내 유일의 고(古)음악 축제의 명성을 17년째 지켜왔다.
지난 13일 본격 개막한 올해 축제는 16∼18일 대만 ’언 프락시 앙상블’(En Praxi Ensemble)팀, 유럽 솔리스트 대니얼 부뤼겐(Daniel Bruggen), 리코더리스트 안미정,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오영근 등의 메인 공연과 ’크누아(KNUA) 앙상블’의 프린지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18일 폐막공연은 쳄발리스트 김희정,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영, 바로크 테너 박승희, 리코더리스트 신윤희, 바로크 첼리스트 이현정 등 한국이 자랑하는고음악 솔리스트 5인의 화려한 연주로 꾸며질 예정이다.
●충청권:늦봄의 한복판, 음악과 함께 소중한 이의 사랑을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17일 오후 7시 대전예술의전당에서는 시립청소년합창단의 정기연주회가 펼쳐진다.
’5월의 사랑노래’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연주회에서는 세계 6개국의 음악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청소년들이 영국 마드리갈, 미국 민요, 독일과 이탈리아의 예술가곡, 프랑스 라틴 미사곡, 우리나라의 가곡을 선보인다.
영국 작곡가 칼 젱킨스의 합창곡 ’송스 어브 생추어리(songs of sanctuary)’에서부터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까지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로 관람객을 기다린다.
대전 시립미술관에서는 개관 이래 16년 동안 모은 작품으로 꾸며지는 전시회가 열린다.
현대미술이 진행된 양상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130점의 예술품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청주에서는 젊은 작가의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공예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상당구 우암어린이회관 인근 등산로에서는 ’아트프리마켓’이 선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자기·금속·가죽·한지와 같은 공예품이 예술성과어우러져 행인을 유혹할 예정이다. 시중보다 최대 30% 싼 가격으로 작품을 살 수 있다.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는 현대공예의 흐름과 발전상을 한눈에 만나 볼 수 있는 도자 작품 전시회가 진행된다.
’젊은 공예가의 빛’이라는 주제처럼 강두원·김지혁·이지현 작가의 감각적인 작품을 감상할 기회다.
●영남권:이번 주말은 달빛 아래 문경새재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17일부터 10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문경새재에서 ’달빛사랑 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문경새재는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잇는 고개로 조선시대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첫 관문이었다.
문경새재 제1관문인 도립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산속 고요한 교귀정까지 피리 소리를 들으며 왕복 6㎞ 거리를 걸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mgmtour.co.kr)에서 받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손전등과 손수건이 제공된다.
경북 영양에서는 청록파 시인인 조지훈 선비의 사상과 정신을 받든 ’지훈 예술제’가 열린다.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백일장과 사생대회는 17일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주실마을 테마광장에서 진행한다. 부대행사로 다도 시연회, 대금연주, 시낭송, 인형극, 문학강연, 전통춤 등을 볼수 있다.

부산에서는 국내최대 방송·영상물 거래시장인 부산콘텐츠마켓(BCM)이 막을 올렸다. 지난 15일 시작해 사흘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콘텐츠마켓에는 46개국의 1300여명 구매자와 판매자가 최신 문화콘텐츠를 거래한다.

행사장에는 600여 개의 전시 부스가 마련돼 방송 콘텐츠, 캐릭터 애니메이션, 3차원(D) 입체영상 체험존, 로봇 체험존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는 특히 대만 케이블협회, 남미 콜롬비아와 러시아의 영상 콘텐츠 판매사가 참가해 규모가 커졌다. 조직위 측은 이번 행사의 실제 콘텐츠 판매금액만 700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호남권;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지 않은데 항의하는 의미로 오는 18일 열리는 정부기념식에 불참하고 별도의 기념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를 반영해 주말에 예정했던 5·18 전야제 행사를 취소했고 다른 기념행사도 취소하거나 축소해 조용한 가운데 치르기로 했다.
5월 단체 일부는 기념식 대신에 세월호 참사 합동 분향소나 진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전남도를 비롯한 자치단체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 분향소를 계속 운영 중이다.
●제주권:이번 주말 제주에서 열리는 다양한 전시를 찾아가 문화생활을 즐겨보자. 제주민속촌 농기구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는 종이나 나무에 인두로 지져서 그린 낙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낙화·혁필 이야기’ 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최수성 작가의 낙화 작품 13점, 자연물과 글자를 함께 형상화한 ’혁필’ 작품 12점 등 총 25점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장리석-백수의 화필’ 전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일 막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많은 도민이 볼 수 있도록 다음 달 1일까지 전시기간이 연장됐다.
100세를 바라보는 ’한국 화단의 거목’ 장리석 화백의 작품세계와 삶의 여정을 돌아볼 수 있는 이 전시에서는 장 화백의 작품을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다.
제주도 문예회관에서는 제주-충청권 서예교류전이 17일부터 22일까지 펼쳐진다.
한국서가협회 제주도지회와 대전·충남지회 두 단체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서예 작품 120여 점이 선보인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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