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구종상 집행위원장 인터뷰 "드라마 편식에서 벗어나 콘텐츠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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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방송 콘텐츠가 대부분 드라마로 집중돼 있습니다. 이에 비해 다큐멘터리나 애니메이션은 거래량도 적고 가격도 낮아요. 올해 부산콘텐츠마켓은 방송 콘텐츠 거래의 다양화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중소 제작사를 활성화해서 궁극적으로 방송 시장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자는 것이 목적입니다."
부산콘텐츠마켓(BCM) 구종상(동서대 교수·사진) 집행위원장은 만나자마자 올해 행사의 초점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매년 부산콘텐츠마켓이 성장을 이어 갔지만, 지상파 방송국의 드라마 위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올해는 우수한 중소제작사를 발굴하고 그들의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구체적인 투자 대책도 세웠다. 사전 심사를 거쳐 엄선한 7개 중소제작업체의 콘텐츠를 국내외 방송사와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BCM피칭' 행사가 그것이다.
건강한 방송시장 생태계 조성
BIFF 맞먹는 방송제로 키울 것
5월에 진행되는 부산콘텐츠마켓과 별도로 올해부터 10월에 '부산콘텐츠어워드'와 'BCM아카데미'를 열 계획도 있다. BCM에서 중소제작사와 투자사를 연결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고 그렇게 제작된 프로그램 중 우수한 작품을 격려하자는 취지가 '부산콘텐츠어워드'이다.
지상파 위주로 제작되는 영상물 시장을 다양화시킨다는 BCM의 목표를 한 걸음 나가게 해 주는 전략이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업 방송인들이 현장 이야기를 전하는 'BCM 아카데미'는 폭발적인 성원으로 5월에 이어 10월에 다시 한 번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구 위원장은 "부산콘텐츠마켓을 부산국제영화제와 맞먹는 규모의 국제 방송제로 키우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많은 이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다양한 방송 체험프로그램을 즐겨 보길 권했다. 김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