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한류 붐 타고 거래액 1억달러 도전 부산콘텐츠마켓
본문
한류 붐 타고 거래액 1억달러 도전 부산콘텐츠마켓
MBN 집단 토크쇼 ‘황금알’에 중국 일본 바이어 큰 관심
“해외에서 국내 드라마의 인기로 전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5배 커졌습니다.”
세계 4대 영상콘텐츠 마켓으로 성장한 부산콘텐츠마켓(이하
BCM)이 문화체육관광부, 부산시 후원으로 11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열었다.
전통 무형문화재인 동래 한량춤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개막식에서 구종상 BCM 집행위원장은 “우수 한류 콘텐츠
영향으로 올해 거래액은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BCM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콘텐츠마켓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마켓에는 전세계 46개국에서 찾은 바이어·셀러가
전년보다 30% 가량 늘어난 25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국내 드라마 인기를 반영하듯 아시아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했다. BCM과 제휴를 맺은 중국 광저우
국제 다큐멘터리영화 페스티벌과 베트남 텔레피름이
참가했고, 중국드라마제작협회는 16개 회원사와 함께
참가해 중국 드라마 콘텐츠를 전시했다. 또 대만
방송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대만공동관을 차렸으며,
일본수출협회는 내년 BCM부터 전시 참가를 위해 올해는
참관단을 보냈다. 아시아권 이외에 네덜란드와
프랑스·미국·인도·러시아·카자흐스탄·아르헨티나
등 방송·동영상 콘텐츠업체들도 대거 참가했다.
방송시장에서 종편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행사에는 MBN도 처음 참여했다. MBN 부스에선 중국과 일본
바이어들이 ‘황금알’과 같은 집단 토크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안승호 MBN 콘텐츠기획팀장은 “중국 바이어들은
의사와 변호사·배우 등 다른 분야 종사자들이 어떻게 한
주제로 토크쇼를 풀어가는 지 신기해했다”며 “공동
제작에 투자하고 싶다는 바이어도 있었다”고 말했다. MBN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IPTV 시장에 콘텐츠 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열린 리셉션에서 중국드라마제작산업협회는
중국과의 방송콘텐츠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구종상
집행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번에
600여개 민간 영상제작업체를 총괄하는
중국민영문화산업협회와
상하이방송콘텐츠제작업계협회,쟈위관국제단편영화제조직위원회,광저우국제다큐페스티벌조직위원회
등이 행사 기간중 BCM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BCM이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콘텐츠 제작사와 바이어와 간
다양한 거래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행사 기간중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에이치컬쳐가
제작한 단편 애니 ‘코드네임 아줌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한국·중국·미국 회사들 간의
협약식도 열린다. 젊은층 콘텐츠 분야 교육을 위한
‘BCM아카데미’ 도 열린다. 콘텐츠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13일까지 종편·케이블 등에서 성공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실무자들이 직접 강연한다. 구 위원장은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부산콘텐츠마켓은 앞으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래지향적 콘텐츠를
발굴·전시해 세계적인 방송콘텐츠마켓으로 육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찬동 기자
입력 2016-05-11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