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올부터 부스 유료화로 지속·자립화 확보"
본문
2015 BCM 내일 개막 구종상 집행위원장
- 거래실적 8년새 10배 성장
- 업체·참가자 작년보다 늘어
- 부산콘텐츠아카데미 신설
- 방송인 실무·재교육 계획
- 국제콘텐츠유통공사 설립
- 영화 등 상설마켓 추진도
국내 최대 영상콘텐츠마켓 '2015 부산콘텐츠마켓(BCM·Busan Contents Market)'이 7~9일 벡스코에서 열린다. 내년 10회를 앞두고 다양한 변화를 준비하는 BCM 구종상(56)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1회 BCM 거래실적이 얼만지 아세요? 750만 달러에 불과했어요. 그런데 지난해 거래실적은 7800만 달러나 됐어요. 그동안 많은 걸 쏟아부었더니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내년이면 10회를 맞는 BCM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과감하게 전시 부스 유료화를 시도했다.
"올해부터 전시 부스를 개당 200만 원씩(사전등록 시 할인)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거의 무료이거나 굉장히 저렴하게 팔았죠. BCM이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행사인데 너무 많은 걸 업체들에게 퍼줬다는 생각도 들었고, 행사의 연속성을 위해 자립 방법을 찾아야겠더군요. 다행히도 참가업체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 해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올해는 지난해(등록업체 555개, 등록인원 1314명)보다 등록업체(600개)와 인원(1550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해외업체의 참가가 늘었어요. BCM이 단순히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 파는 마켓이 아닌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되었음을 방증하는 것이죠."
BCM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부산아시아콘텐츠아카데미'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아시아 각국의 예비 방송인과 국내 방송인의 실무교육과 재교육을 전담할 교육기구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 행사기간 부산시,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전파진흥협회, BCM이 업무협약을 합니다."
부산아시아콘텐츠아카데미보다 조금 더 장기적인 사업으로 '국제방송영상콘텐츠유통공사'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준비 과정으로 지난달 24일 벡스코에서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국제방송영상콘텐츠유통공사 부산 설립 심포지엄'을 열었다.
"방송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영상 관련 모든 콘텐츠를 모아 수시로 사고파는 상설 마켓을 만드는 겁니다. 2004년부터 구상했던 것인데 BCM의 일회성을 메워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 집행위원장은 BCM을 위해 업체 유치, 예산 확보, 해외 교류 등 전방위로 뛰는 멀티플레이어다.
"2007년 방송발전기금으로 이 행사를 시작했을 때 자문으로 참여한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맡고 있어요. 그동안 행사를 키우는 데 주력하느라 지역 업계와 소통이 부족했는데, 최근에는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업체에 홍보부스도 내주고 투자자와 만남도 주선하며 노력했어요. 그 결과 스튜디오 반달 같은 곳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경남 고성 출신인 그는 동래고,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부산영상포럼 회장 등을 두루 거쳤다. 현재 부산시 영상문화 정책고문도 맡고 있다.
"행사가 끝나면 부산시와 소통하며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겁니다. 특히 지역 영상 관련 기업들이 BCM을 발판삼아 국내외로 뻗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고, 저 역시 그들을 위해 아이디어를 많이 내겠습니다."
2015-05-05 19:45:39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거래실적 8년새 10배 성장
- 업체·참가자 작년보다 늘어
- 부산콘텐츠아카데미 신설
- 방송인 실무·재교육 계획
- 국제콘텐츠유통공사 설립
- 영화 등 상설마켓 추진도
국내 최대 영상콘텐츠마켓 '2015 부산콘텐츠마켓(BCM·Busan Contents Market)'이 7~9일 벡스코에서 열린다. 내년 10회를 앞두고 다양한 변화를 준비하는 BCM 구종상(56)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1회 BCM 거래실적이 얼만지 아세요? 750만 달러에 불과했어요. 그런데 지난해 거래실적은 7800만 달러나 됐어요. 그동안 많은 걸 쏟아부었더니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내년이면 10회를 맞는 BCM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과감하게 전시 부스 유료화를 시도했다.
"올해부터 전시 부스를 개당 200만 원씩(사전등록 시 할인) 팔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거의 무료이거나 굉장히 저렴하게 팔았죠. BCM이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행사인데 너무 많은 걸 업체들에게 퍼줬다는 생각도 들었고, 행사의 연속성을 위해 자립 방법을 찾아야겠더군요. 다행히도 참가업체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 해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올해는 지난해(등록업체 555개, 등록인원 1314명)보다 등록업체(600개)와 인원(1550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해외업체의 참가가 늘었어요. BCM이 단순히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 파는 마켓이 아닌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되었음을 방증하는 것이죠."
BCM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부산아시아콘텐츠아카데미'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아시아 각국의 예비 방송인과 국내 방송인의 실무교육과 재교육을 전담할 교육기구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 행사기간 부산시,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전파진흥협회, BCM이 업무협약을 합니다."
부산아시아콘텐츠아카데미보다 조금 더 장기적인 사업으로 '국제방송영상콘텐츠유통공사'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준비 과정으로 지난달 24일 벡스코에서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국제방송영상콘텐츠유통공사 부산 설립 심포지엄'을 열었다.
"방송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영상 관련 모든 콘텐츠를 모아 수시로 사고파는 상설 마켓을 만드는 겁니다. 2004년부터 구상했던 것인데 BCM의 일회성을 메워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 집행위원장은 BCM을 위해 업체 유치, 예산 확보, 해외 교류 등 전방위로 뛰는 멀티플레이어다.
"2007년 방송발전기금으로 이 행사를 시작했을 때 자문으로 참여한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맡고 있어요. 그동안 행사를 키우는 데 주력하느라 지역 업계와 소통이 부족했는데, 최근에는 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업체에 홍보부스도 내주고 투자자와 만남도 주선하며 노력했어요. 그 결과 스튜디오 반달 같은 곳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경남 고성 출신인 그는 동래고,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부산영상포럼 회장 등을 두루 거쳤다. 현재 부산시 영상문화 정책고문도 맡고 있다.
"행사가 끝나면 부산시와 소통하며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겁니다. 특히 지역 영상 관련 기업들이 BCM을 발판삼아 국내외로 뻗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고, 저 역시 그들을 위해 아이디어를 많이 내겠습니다."
2015-05-05 19:45:39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