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부산일보] 제2의 '런닝맨' 해외 수출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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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일부터 3일간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부산콘텐츠마켓은 참가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200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해 전체 행사장 모습. 아래 작은 사진은 중소 영상제작사 투자 상담 모습. 부산콘텐츠마켓 제공

올해 서울방송(SBS)은 1년 동안의 적자를 벗어났다. 서울방송의 적자를 메운 것은 김수현도 전지현도 아니다. 스타들이 게임을 하며 등 뒤의 이름표를 떼어 내는 '런닝맨'의 포맷을 중국 시장에 팔면서 생긴 '로열티' 수익이다.

7일부터 콘텐츠마켓 개막
47개국·업체 500여 곳 참여
벡스코서 판매·투자·홍보

MBC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느낌표'와 '나는 가수다'의 연출자 김영희 PD는 지난달 10일 사표를 제출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프로그램 제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방영된 '나는 가수다'는 광고 매출만 1천억 원을 넘어섰고, 아직 방영되지 않은 시즌 2와 3에 대기 중인 광고 선판매액은 600억 원을 넘었다.

아시아 콘텐츠 시장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을 통째로 사 와 자국에 방영하는 것에서 시작한 콘텐츠 시장은 한국의 배우를 출연시키는 것으로 진화하더니 최근에는 포맷과 판권을 사, 자국의 스타와 흥행성에 맞춰 재가공해 방영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PD, 작가 같은 인력 이동도 활발해졌다.

아시아 최대 방송 영상 마켓인 '부산콘텐츠마켓(BCM)-2015'가 7~9일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콘텐츠마켓은 콘텐츠 판매를 목적으로 해 제작사와 투자자, 중개상이 참여하는 BCM 마켓과 방송사 대표, 학자, PD 및 감독들이 모여 토론하는 BCM 포럼, 방송 제작에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참가 가능한 BCM 아카데미로 나누어 3일 동안 진행된다. 올해 BCM에는 총 47개국, 500여 개 업체, 1천500여 명이 사전 등록을 마쳤다.

먼저 주력 행사인 BCM 마켓에는 tvN '꽃보다 할배', JTBC '히든싱어'의 포맷을 구입한 미국 NBC 유니버설이 참여하고, 인도와 영국의 프로덕션도 참가한다. 중소 영상 제작사들의 콘텐츠 홍보와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비즈-피칭(BIZ-Pitching)에는 17개 제작사가 국내외 방송사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드라마, 모바일 콘텐츠 발표회를 진행한다. 8일 오후 1시 30분부턴 문화체육관광부와 창업투자사가 신규 조성한 문화콘텐츠펀드의 향후 운용 계획과 전망을 소개한다.

8일부터 열리는 BCM 포럼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과 대만의 방송사·제작사 임원이 참석해 드라마, 교육용 다큐멘터리, 모바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콘텐츠의 교류와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BCM 아카데미는 방송 및 제작사 진출을 꿈꾸는 학생과 일반인이 참가 가능하다. 7~9일 열리는 BCM 아카데미에는 MBC 강궁 PD, EBS 오정석 PD, JTBC 정일훈 팀장 등이 강사로 나서 방송 포맷의 기획, 제작 및 유통 분야를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8일 오전 11시~낮 12시 열리는 감독과의 대화에는 tvN '미생'을 제작한 김원석 PD가 '미생의 제작 기획 및 과정'을 가지고 참가자들과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외에도 행사 기간 내내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EBS(교육방송) 어린이 체험전이 마련돼 '번개맨', '방귀대장 뿡뿡이' 등 EBS의 인기 캐릭터를 만나 보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 조직위원장을 맡은 구종상 집행위원장은 "부산콘텐츠마켓이 전 세계 방송영상 콘텐츠의 공유는 물론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거래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행사를 통해 한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5-05-03 [20:29:49] / 수정시간: 2015-05-03 [20:29:49]
조소희 기자 s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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