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구종상 BCM집행위원장 "BCM은 한류 콘텐츠 붐을 비즈니스로 연결한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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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종상 BCM집행위원장 "BCM은 한류 콘텐츠 붐을 비즈니스로 연결한 효자"
“올해 부산콘텐츠마켓은 10회째라는 의미에 걸맞게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아시아 최대 콘텐츠 거래장터로 자리매김한 한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구종상 부산콘텐츠마켓(BCM)집행위원장은 “BCM은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콘텐츠 마켓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벡스코에서 열린 `BCM 2016`에는 세계 45개국 2702명의 바이어와 셀러가 참가해 1억700만달러 콘텐츠를 사고 팔았다. 지난해 9300만달러 대비 13% 증가한 규모다.
구종상 위원장은 “주목할 점은 마켓 현장에서만 4800만달러 거래가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이 또한 전년 3200만달러 대비 33% 증가한 수치로 BCM이 현장 중심의 실질적 비즈니스장으로 자리 잡은 증거”라고 강조했다.
마켓과 함께 마련한 교육, 투자 유치 프로그램도 콘텐츠 거래 확대를 이끈 한 요인이다.
구 위원장은 “BCM아카데미, 글로벌 피칭, 비즈매칭, 문화콘텐츠펀드 투자 설명회, 아시아디지털방송아카데미, 아시아차세대콘텐츠포럼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지원프로그램을 준비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했다. 이로 인해 종편 등 신규 콘텐츠 제작사와 제작진의 참가를 유도했고, 해외 바이어와 직접 미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0년 역사를 이어오며 BCM은 국내외 중소 콘텐츠 제작사, 히든 콘텐츠기업에 상당한 유무형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켓 거래 실적만큼 BCM의 달라진 위상으로 평가된다.
▲ BCM의 달라진 위상을 설명하는 구종상 위원장
올해에만 4건의 투자 협약을 이끌어 212억원의 투자금이 콘텐츠 제작사에 투입된다. 지난해 3건 62억원에 비해 4배나 늘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코드네임 아줌마, 총제작비 370억원) 제작을 추진 중인 에이치컬쳐는 중국 차이나필름그룹 등에서 2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부산 등 지역 중소 콘텐츠제작사의 해외 판로 확대도 숨은 성과다. BAH미디어는 자사 콘텐츠 `어게인 다이아몬드걸`을 중국 상하이 방송콘텐츠제작업협회를 통해 중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채널9은 `챌린저 킹`을 요르단 미디어마케팅&프로덕션에 제공하기로 했다.
스튜디오인요는 BCM 비즈매칭에 참가해 중국 상하이 조요투자관리센터로부터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총감독 제의 및 국제공동 제작 제안을 받았다.
구 위원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방송통신융합 콘텐츠 시장으로 발돋움 했고,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양대 콘텐츠 행사로 입지를 굳혔다”고 재차 강조했다.
BCM은 내년 11회를 맞아 또 한번의 도약을 시도한다. 콘텐츠 거래와 투자 유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기존 아카데미를 확대 재편해 `아시아 디지털 방송아카데미`를 설립, 아시아 영상문화산업 예비인력 양성의 요람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BCM 저변 확대를 위해 중소 콘텐츠 제작사 지원과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다.
구 위원장은 “BCM을 기반으로 국내 콘텐츠 제작 협회와 단체를 묶은 코리아콘텐츠협의회를 구성했다. 올해부터 협의회와 국내외 투자자를 정기적으로 연결하는 정례 행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류 붐으로 우리나라 우수 콘텐츠가 세계에 알려지고, BCM은 이를 수출 비즈니스로 이어가는 글로벌 효자 행사”라며 “한국과 아시아를 잇는 콘텐츠 성공 비즈니스 축제의 장, 부산 마이스 산업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력 창출에 기여하는 BCM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201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