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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드 불구 中 드라마 제작발표회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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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불구 中 드라마 제작발표회 유치

MBN `나는 자연인이다` 등 홍콩·동남아·남미에서 큰관심


11회 부산콘텐츠마켓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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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MBN 부스를 찾은 국내외 바이어들이 콘텐츠 거래를 위한 상담을 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영상 콘텐츠 마켓으로 성장한 '부산콘텐츠마켓(BCM) 2017'이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BCM은 46개국에서 영상 미디어 관련 798개사,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열린다.

구종상 BCM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 문제로 한중 관계가 악화돼 참가 업체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중국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처음 유치하는 등 내실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BCM은 드라마·예능·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콘텐츠 전시와 상담, 콘퍼런스, 비즈니스 매칭, 시상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시장에서는 국내 방송·제작사뿐만 아니라 아시아·남미·유럽 등 세계 각국 업체가 부스를 꾸리고 바이어들을 맞았다. 종합편성채널 MBN은 '황금알' '나는 자연인이다' 등 간판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구매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MBN 관계자는 "지난해 '황금알'이 인기를 끌었는데, 올해는 '나는 자연인이다' '리얼다큐 숨' 등과 같은 프로그램에 바이어들의 구매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홍콩·동남아·남미 쪽 바이어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방송사 텔레페에서 왔다는 마리아 델 로사리오 씨는 "아시아 고객을 만나는 데 이만한 행사가 없다"며 "지난해 BCM에 처음 참석해 새로 거래처를 만드는 등 성과가 커서 올해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멀티비전플러스의 샤쿤탈라 찬드라 매니저는 "주로 영화제에 참여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BCM에 왔는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중국 제작사 경도세기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들고 있는 드라마 '반테러특공대 2' 제작발표회도 열렸다.

[부산 =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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