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부산콘텐츠마켓, '한한령(限韓令)'에도 역대 최고 1억 2000만 달러 거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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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콘텐츠마켓, '한한령(限韓令)'에도 역대 최고 1억 2000만 달러 거래 기록
지난 13일 막을 내린 제11회 부산콘텐츠마켓(BCM)이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부산콘텐츠마켓 조직위는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1억 2000만 달러의
방송·영상콘텐츠가 거래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1억 762만 달러)에 비해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실거래 실적은
4300만 달러로 작년(4894만 달러)에 못 미쳤지만, 상담 실적이 7800만
달러로 1년 전(5868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해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행사 기간 46개국 1014개 업체에서 모두 2812명의 판매·구매자가
마켓을 방문해 참가 규모 면에서도 지난해 최고 기록을
소폭 경신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 한한령과
한·일 외교 갈등 등 대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더 값지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콘텐츠마켓은 올해부터 중국 시장 위축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참가국 다변화를 꾀했다. 또 주로 한류 콘텐츠를 해외에
판매하는 기존 역할을 넘어 해외 판매자가 자국 콘텐츠를
거래하는 장으로서 마켓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부산콘텐츠마켓 구종상 집행위원장은 "한한령으로 가장 큰
손님이었던 중국 참가자가 줄어든 반면,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 다양한 업체 관계자들이 부산을 방문했다"며
"마켓 다각화·다변화의 원년으로서 가능성을 엿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