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5~6월 부산 문화 축제, 양과 질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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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M, 역대 최고 거래 실적 결산

역대 최대 거래 실적이 나온 ‘19회 부산콘텐츠마켓 2025’ 행사장 모습. BCM제공
5월과 6월 열린 부산의 문화 축제들이 최근 발표한 결산 자료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과 성장을 증명해 호평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폐막한 ‘19회 부산콘텐츠마켓(BCM) 2025’는 역대 최고 거래 실적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BCM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51개국 688개사, 2202명의 바이어와 셀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전년 대비 거래 실적이 382만 달러 증가한 총 2억 2540만 달러로 집계돼 콘텐츠 유통의 실질적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입증했다.
거래 실적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도 참가자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다. 웹툰, 애니메이션, AI 등 최신 미디어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가 대거 소개됐다. 중국·몽골·인도 등 주요 국가의 공동관을 확대하고, 탄자니아·감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까지 유치해 해외 콘텐츠 신규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했다. 또한 중소기업 지원관을 따로 분리해 유망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실제 거래도 이루어졌다.
우수한 콘텐츠 역량을 보유한 국내 제작사와 주요 투자사 간 협약이 5건 체결되었고, 제작사와 투자자문단의 1 대 1 상담도 행사 기간 205건이 진행되었다. ‘BCM 콘퍼런스 2025’는 올해부터 단순한 발표를 넘어, K콘텐츠가 직면한 산업적 과제를 심층 조명하고 세계 시장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했다.
비즈니스 행사인 BCM이 일반 대중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것도 올해 행사의 큰 성과로 남았다. 프랑스 칸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과 협력해, 화제작들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출연 배우들과 대중이 직접 만나는 핑크 카펫 행사를 진행했고, 작품 상영 전 제작진, 배우가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도 있어 BCM이 시민을 위한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BCM 조직위원회는 “내년 20주년을 맞아 아시아 콘텐츠 생태계를 재설계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프로그램과 K콘텐츠의 미래를 조망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