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제19회 부산콘텐츠마켓 성황리 폐막…B2B 넘어 B2C로 영역 확장하며 미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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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2540만 달러 역대 최대 거래 성과 갱신
'CANNESERIES X BUSAN·세계 최초‘아시아숏폼드라마어워즈' 개최
'중증외상센터' 제작진과 함께한 웹툰 영상화 콘퍼런스 등 콘텐츠 제작·유통 전 분야 혁신 선도하는 독보적 마켓으로 도약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제19회 '부산콘텐츠마켓(BCM) 2025'가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글로벌 콘텐츠 허브, 부산'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방송·영상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넘어 산업과 대중,
창작자와 바이어가 함께 소통하고 연결되는 진정한 콘텐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또 아시아 대표 콘텐츠 마켓을 넘어 콘텐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 세계 바이어·셀러들이 모여 콘텐츠 교류 중인 제19회 부산콘텐츠마켓(BCM) 2025의 마켓 전경/제공=부산콘텐츠마켓
◼ 산업과 대중, 창작자가 연결된 콘텐츠 축제...숫자로 입증된 콘텐츠 거래의 장
조직위에 따르면, 제19회 '부산콘텐츠마켓(BCM) 2025'에는 총 51개국 688개사, 2202명의 바이어 및 셀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올해 거래 실적은 총 2억 25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2만 달러 증가하며, 콘텐츠 유통의 실질적 플랫폼으로서 BCM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BCM 20주년을 앞둔 올해는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전환점으로 더욱 의미 있는 해로 기록됐다.
웹툰, 애니메이션, AI 등 최신 미디어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가 대거 소개됐으며, 중국·몽골·인도 등 주요 국가의 공동관을 확대하고,
탄자니아·감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를 유치함으로써 해외 콘텐츠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했다.
또 중소기업 지원관을 운영하며, 유망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 확대에 기여했다.
이번 BCM은 아시아 콘텐츠 중심 마켓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콘텐츠 제작사 간 유기적인 협업체계 구축과 상호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투자협약식도 활발히 진행됐다.
싱가포르 국영 방송사 미디어코프(MEDIACORP TV SINGAPORE PTE LTD)와 제작사 '미스터 로맨스(MR.Romance)'는
이번 BCM 2025 투자협약식을 통해 국제공동제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이목을 끌었다.
또 우수한 콘텐츠 역량을 보유한 국내 제작사들과 국내외 주요 투자사 간 총 5건의 투자협약이 체결되며,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편 콘텐츠 제작업체와 BCM 투자자문단 간 1:1 비즈니스 상담 프로그램인 '비즈매칭(BIZ Matching)'은 행사 기간 총 205건이 진행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조직위는 앞으로도 투자유치 활성화는 물론, 콘텐츠 비즈니스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 사업자 간 연계를 강화하는 비즈매칭, 글로벌 피칭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제19회 부산콘텐츠마켓(BCM) 2025 투자협약식에서 국제 공동제작을 위한 기업투자 협약을 맺은 미스터 로맨스(왼쪽)와 미디어코프(오른쪽).
◼ 산업의 흐름을 짚는 지식 플랫폼으로… BCM콘퍼런스 확대
올해 열린 'BCM 콘퍼런스 2025'는 단순한 발표 형식을 넘어, K-콘텐츠가 직면한 산업적 과제를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세계 시장과의 연결 가능성을 모색하는 지식 공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콘텐츠 트렌드와 미래를 진단하는 주요 세션에서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윤리 문제,
K-콘텐츠의 글로벌 OTT 진출 전략, 웹툰·게임 IP의 미디어믹스 확장 등 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친 핵심 이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첫날 진행된 '웹툰·웹소설 세션'에서는 드라마화로 주목받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의 연출자 이도윤 감독과 원작자 이낙준 작가가 참여해,
웹소설의 특징과 영상화 과정에서의 유의사항, 매체 간 재창작 전략에 대해 심층적으로 공유했다.
단순한 사례 소개를 넘어, IP의 수익 구조, 글로벌 유통 가능성 등 실질적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웹툰의 영상화, 소설의 웹툰화, 직업·현실 기반 웹소설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세션이 다채롭게 이어졌다.
중국 최대 드라마 제작 클러스터 헝디엔 월드 스튜디오(Hengdian World Studio)와 함께한
기자회견, 홍콩과 중국의 콘텐츠 제작 흐름, AI 기반 뉴미디어 플랫폼 기획·개발 세션 등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BCM 콘퍼런스는 콘텐츠 산업의 '지금과 다음'을 연결하는 실질적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비즈니스와 창작의 전략을 배울 수 있는 자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19회 부산콘텐츠마켓(BCM) 2025 콘퍼런스 웹소설웹툰 트랜스미디어의 전망 - 영상화를 중심으로 세션 김효은 웹툰 작가, 이낙준 작가, 이도윤 감독, 이종범 제이큐코믹스 총괄디렉터
◼ '칸시리즈X부산' 통해 글로벌 콘텐츠 대중과 만나다!
'아시아숏폼드라마어워즈'까지… B2C 영역 확장 속 프로그램 주목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단연 B2C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확장이었다. 기존 방송·영상 중심의 B2B 거래 플랫폼을 넘어,
일반 대중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대거 강화되며, 콘텐츠 축제로서의 면모를 한층 공고히 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칸시리즈X부산(CANNESERIES X BUSAN)'은 프랑스 칸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과
협력해 마련된 행사로,아시아 최초로 소개되는 8편의 작품과 1편의 특별 상영작을 포함해 총 9편의 글로벌 콘텐츠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유수의 드라마를 국내 관객이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BCM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 첫날에는 'S라인'의 이수혁, 아린을 비롯해 '메스를 든 사냥꾼'의 박용우, 강훈,
'선녀 단식원'과 '동요괴담'의 배우들과 감독들이 함께 핑크카펫 행사를 진행했으며, 양일에 걸쳐서는 작품 상영에 앞서 무대인사를 하며 관객과 직접 소통했다.
올해 2회를 맞이한 'BOSA(BCM OTT Series Awards)'는 다양한 국적의 작품들과 방송 관계자, 창작자들이
직접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시상식으로 작년에 이어 한층 더 치열하고 수준 높은 경쟁을 펼치며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는 APPLE TV+ 시리즈 배드 시스터즈(Bad Sisters) 및 British Academy Television Awards에서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를 수상했던 Cavier Films 프로듀서 Malin-Sarah Gozin 이 EP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음악상 <에스라인>, △애니메이션상 <매지컬팡>, △다큐멘터리 상 <EBS 세계테마기행> △작가상 <중증외상센터> 이낙준 작가 △장르(메디컬)부문 작품상 <중증외상센터> 이도윤 감독, △웹툰상 <약한영웅> 등 9개 부문에서 콘텐츠의 사회적 가능성, 감수성을 인정받으며 수상을 했다.
세계 최초로 열린 '아시아숏폼드라마어워즈(Asia Short-form Drama Awards)'는
급성장하는 숏폼 콘텐츠 시장을 반영해 숏폼 분야를 선도하는 한국, 일본, 중국 3개국의 작품을 대상으로 문화적 정체성, 연출의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번 어워즈는 창작자들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BCM의 대중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보여준 행사로, 큰 주목을 받았다.
대상에는 중국 작품 <The Saintess>가 선정됐으며, ▲글로벌진출잠재력상 <My Guy Friend is a Chaebol - KT Studio Genie / LEVIT>, ▲PPL상 <Letters from the Clouds>, ▲수익&화제 동반상 <TANINMIMAN> ▲글로벌 시장 진출상 <The Billionaire’s Divorced Granddaughter>, ▲AI활용상 <WHITE MOON CITY·MYSTERIES IN THE MIST>, ▲스튜디오브랜드상 <SHORTCHA>, ▲아시아숏폼드라마산업발전공헌상 <iQIYI>, ▲배우상 <SHORTCHA 세상에서 가장 아픈 키스 – 박영운>, <SHORTCHA 러브 매직 홍시 BAR – 윤예주>, <The Final Lesson - Yusei Yagi>, 마지막으로 <Calculated Bluff>의 중국 인기 여배우 Ma Fei가 수상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Asia Short-form Drama Awards 수상자 및 시상자 기념촬영
◼ BCM2026, 세계 콘텐츠 허브로 도약… 20주년 맞이한 전환점 선언
2026년은 BCM이 20주년을 맞는 해다.
조직위원회는 "2026년에는, 지난 19년의 성장에 기반해 BCM이 축적해 온 성과를 집대성하고 '연결을 넘어 융합'으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BCM 마켓은 단순한 콘텐츠 거래의 장을 넘어 창작자·투자자·관람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상생하는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며
"내년 20주년을 맞아 아시아 콘텐츠 생태계를 재설계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 프로그램과
K-콘텐츠의 미래를 조망하는 다양한 B2C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