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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사상최대 거래 실적 낸 부산콘텐츠마켓, 글로벌 시장 확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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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억2158만 달러 기록, 팬데믹 전보다 배 이상 확대
 

- 드라마 등 기존 콘텐츠 넘어
- 크리에이터 비즈니스도 관심

부산콘텐츠마켓(BCM)이 거래 실적 2억 달러를 넘기며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BCM은 B2B(기업 간 거래) 기반의 콘텐츠 마켓이라 일반 시민이 행사 등을 체감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기업 간 거래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관점에서 해마다 의미 있는 실적을 올려 왔다. BCM 권만우 집행위원장과 지난 13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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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18회 부산콘텐츠마켓(BCM) 2024의 콘퍼런스 세션 가운데 ‘시즌제 드라마의 기획과
성공사례’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스튜디오빅 김운호 대표, 김바다 작가, 김재홍 감독, 안보현 배우, 
빅오션이엔엠 신인수 대표이사. BCM 제공

최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칸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는 세계 최대 방송영상 마켓 밉콤(MIPCOM)처럼 BCM이 국제적 콘텐츠 마켓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올해 행사의 의미를 자평했다.

지난달 22~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열린 제18회 BCM에서는 45개국 660업체 2148명 구매자(바이어)·판매자(셀러)가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실적은 2억2158만 달러(약 3024억 원)로 지난해보다 5409만 달러 늘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1억2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배 이상 커졌다. 권 집행위원장은 “거래 실적이 2억 달러를 넘겼다는 것은 바이어 참여가 늘었다는 뜻도 된다. 참가국은 2019년(48개국)보다 조금 줄었지만 확실히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BCM은 바이어와 셀러 중심의 제1회 OTT시리즈어워즈(BOSA)를 치렀다. 만화 거장 이현세 씨와 함께 AI 웹툰 창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권 집행위원장은 “그간 K-드라마 판매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아시아의 다양한 콘텐츠가 BCM에 모이도록 확장해야 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성장세가 인상 깊다. 셀러·바이어가 부산에 모여들면 마켓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BCM의 이런 성장은 부산국제영화제(BIFF)·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과 더불어 부산이 글로벌 콘텐츠 마켓으로 입지를 넓힐 확률을 높인다.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는 해마다 5월 칸영화제와 세계 최대 필름마켓이 열리고, 10월에는 세계 최대 방송영상 마켓인 밉콤이 펼쳐진다. 봄·가을에 최대 콘텐츠마켓 이 열리는 셈인데, 이는 부산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집행위원장은 “밉콤의 디렉터가 내년 BCM에 밉콤 섹션을 하나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왔다. 성사되면 내년에는 부산에서 세계 최대 방송영상 마켓인 밉콤 섹션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칸영화제에 앞서 열리던 드라마 전문 마켓 밉티비(MIPTV)가 내년부터 영국 런던으로 행사지를 옮기는 것도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밉티비는 참가자 수 감소를 이유로 지난 4월 행사를 끝으로 내년부터는 런던에서 밉런던(MIP London)이란 이름으로 열린다고 예고했다.

BCM은 “유연한 변화”를 중시한다. 우선 10조 원 규모의 세계 드라마 시장뿐 아니라 100조~200조 원대로 추산되는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시장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1분 안팎의 숏폼 영상 시장은 성장세에 한계가 없다고 권 집행위원장은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를 볼까요? 유튜브도 없고 넷플릭스도 없는데, 자생적으로 자란 대표적 영상 시장이 있죠. 틱톡입니다. 틱톡은 한 편에 200원짜리 영상을 3000만 명이 시청합니다. 1분 안팎 영상이 수십억 원 수익을 올리죠. 완결성· 예술성이 낮다며 일부 반감도 있지만, 영상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만큼 너무 닫혀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BCM은 지난해 연말 제1회 굿 인플루언서 어워즈를 진행했다. 8개 부문에 상금을 100만 원씩 배정했다. 올해는 수상 부문을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권 집행위원장은 “선한 영향력을 지닌 인플루언서만을 대상으로 해 반응이 좋았다. 내년에는 아시아 인플루언서로, 그다음 월드 인플루언서로 대상을 넓힐 예정”이라며 “인플루언서의 부산 방문을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가 지역에서도 분명히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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