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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부산콘텐츠마켓 BCM2025, 핑크카펫으로 글로벌 드라마 시장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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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 공식 협업 ‘CANNESERIES X BUSAN’ 성황
국내외 화제작 상영·글로벌 네트워킹 확장

BCM2025 아시아숏폼드라마어워즈. 사진=부산콘텐츠마켓 제공
BCM2025 아시아숏폼드라마어워즈. 사진=부산콘텐츠마켓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손충남 기자]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부산콘텐츠마켓(BCM)2025’은 지난달 28일 대표 프로그램 ‘CANNESERIES X BUSAN’이 칸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과의 공식 협업을 통해 아시아 최초로 핑크카펫 행사를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칸시리즈(CANNESERIES)의 상징인 핑크카펫이 부산에 펼쳐지자 국내외 유명 배우와 제작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배우 이수혁, 아린, 조혜정, 박용우, 강훈을 비롯해 드라마 ‘S라인’의 안주영 감독, ‘동요괴담’의 임경택 감독, ‘선녀 단식원’과 ‘메스를 든 사냥꾼’의 주요 출연진들이 핑크카펫을 밟으며 관객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애플TV의 글로벌 히트작 '배드 시스터즈' 공동제작자 말린 사라 고진(Malin-Sarah Gozin) 감독이 참석해 현장을 찾은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벨기에, 프랑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출신의 해외 제작진들도 작품 소개를 위해 부산을 찾았다.

올해 ‘CANNESERIES X BUSAN’에서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한국 최초로 칸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 음악상(Best Music)을 수상한 ‘S라인’이다. 이수혁, 이다희, 아린 주연, 안주영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드라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사람들 간의 관계를 ‘붉은 선’으로 시각화한 독특한 설정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천재 부검의가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의 흔적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했고, ‘선녀 단식원’은 가수가 되기 위해 단식원에 들어간 한 청춘의 이야기를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내며 따뜻한 반응을 얻었다. 옴니버스 형식의 공포물 ‘동요괴담’은 일상의 공포와 사회적 메시지를 절묘하게 결합해 새로운 한국형 장르물로 주목받았다.

BCM2025 핑크카펫에 선 이수혁, 아린, 강훈, 박용우, 조혜정(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부산콘텐츠마켓 제공
BCM2025 핑크카펫에 선 이수혁, 아린, 강훈, 박용우, 조혜정(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부산콘텐츠마켓 제공

해외 작품들도 이목을 끌었다. 칸시리즈에서 특별해석상과 각본상을 동시에 수상한 노르웨이 드라마 ‘NEPOBABY’는 재벌가의 숨겨진 상속자를 중심으로 권력과 가족의 갈등을 정교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아이슬란드의 'Reykjavik Fusion', 프랑스의 'Malditos', 벨기에의 'Dead End' 등 유럽의 독창적인 서사를 담은 시리즈들이 관객들과 깊이 있는 교감을 나눴다.

‘CANNESERIES X BUSAN’은 단순한 드라마 상영에 그치지 않고, 부산이 글로벌 드라마 산업의 교차점이자 협업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다. 올해 19회를 맞이한 부산콘텐츠마켓(BCM2025)은 51개국 700개 업체, 2300명의 바이어와 셀러가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산업 마켓으로, 드라마는 물론 웹툰, 웹소설, 숏폼, AI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콘퍼런스, 투자설명회, 글로벌 피칭, 스크리닝, 선상 네트워킹 등 산업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산업 중심 시상식인 OTT 시리즈 어워즈(BOSA)는 제작자, 작가, 제작사 등 드라마 생태계의 숨은 주역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의미를 더했다.

올해 신설된 ‘아시아 숏폼 드라마 어워즈(ASDA)’에서는 중국의 대표 OTT 플랫폼 아이치이(iQIYI) 관계자가 참석해 아시아 콘텐츠 플랫폼 간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고, 숏폼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부산콘텐츠마켓은 단순한 전시·교류를 넘어 유통과 투자, 피칭, 시상, 네트워킹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 가치사슬(Value Chain)을 실현하며, 부산을 국제 콘텐츠 마켓의 중심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K-콘텐츠와 글로벌 콘텐츠가 자유롭게 교류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허브 도시로의 성장도 주목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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